"바다는 늘 사람을 드러나게 합니다. 부산의 바다를 바라보며 작가는 '의미와 감각 사이에서 해소된다'고 말합니다."

《해소의 바다, 부산》 은 Street Photography Club (이하 SPC) 이 시작하는 사진첩 시리즈의 첫 권입니다. 도시의 경계 위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표정과 감정 — 그 순간을 기록한 김지훈 작가의 36 장이 한 권으로 묶였습니다.

한 장 한 장, 바다 자체보다 그 앞을 지나는 공기와 시선 이 먼저 느껴지는 사진들. 복잡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 작가가 말하는 '해소의 순간' 을 천천히 따라가게 됩니다.

바다 앞에서 풀려나는 표정들

책을 펼치면 처음 마주하는 건 도시 한복판의 검은 연기 기둥과, 그 너머를 바라보는 한 사람의 뒷모습입니다. 사고도 사건도 아닌, 이 도시에서 일어난 그저 한 장면. 작가는 그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며 — 부산이라는 도시의 안과 밖 사이를 천천히 오갑니다.

《해소의 바다, 부산》 — 도시의 한 장면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바다 앞에 서면 사람들의 자세는 달라집니다. 뒷짐을 지거나, 후드를 뒤집어쓰거나, 신발을 벗고 난간에 발을 올리거나. 작가의 카메라는 그 풀려나는 자세 — 도시 안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무방비한 순간들 — 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후드 위에 앉은 갈매기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해변, 다리 스트레칭하는 사람들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사진은 모두 흑백으로 인쇄됩니다. 컬러가 빠진 자리에는 공기와 빛의 결 이 남고, 인물의 시선이 더 또렷이 떠오릅니다. 부산의 풍경을 그리려 하기보다 — 그 풍경 앞에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풀어지는지를 기록하려는 책입니다.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해소의 바다, 부산》 본문 중에서

Street Photography Club 의 첫 사진첩

우리는 거리의 순간을 기록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컬쳐 플랫폼입니다. 도시든 시골이든, 골목이든 광장이든, 우리가 서 있는 그곳이 곧 하나의 프레임입니다. 찰나를 관찰하고, 일상의 진면을 기록하며, 사람의 시선을 나눕니다.

SPC 는 거리 사진가들의 시선을 한 자리에 모으는 작은 컬처 플랫폼입니다. 이번 《해소의 바다, 부산》 은 그 첫 번째 결과물 — SPC 사진첩 ISSUE.01 로 묶인 한 권입니다. 다음 호는 비오톱 서울 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작업 중. 한 도시 한 호씩, 작가 한 명의 시선을 천천히 묶어가는 시리즈입니다.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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